2월 1일
생육하고 번성하는 이스라엘 백성 (출애굽기 1:1-11)
1 야곱과 함께 각기 자기 가족을 데리고 애굽에 이른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2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3 잇사갈과 스불론과 베냐민과 4 단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이요 5 야곱의 허리에서 나온 사람이 모두 칠십이요 요셉은 애굽에 있었더라 6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의 사람은 다 죽었고 7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8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더니 9 그가 그 백성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10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 하고 11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에게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
출애굽기를 시작하며
야곱과 그의 직계가족 70명은 기근을 피해 요셉이 총리로 있는 애굽으로 이주하였다. 애굽에서 약 400년의 긴 세월을 지내는 동안 야곱의 가족은 장정만 60만 명이나 되는 큰 민족을 이루게 되었다. 400년간의 애굽 체류기간은 창세기에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으로 이어지는 족장 중심의 구속사가 언약 민족 중심의 구속사로 확대되기 위한 준비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출애굽기는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후손을 위한 신앙 간증을 목적으로 기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이 그 옛날 아브라함 때부터 자신들의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대로 비록 400년의 오랜 세월이 지났으나 잊지 않고 자신들을 구원해주셨음을, 그리고 자신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하시고 언약을 맺어주셨음을 간증한다. 나아가 이스라엘의 후손들은 언약의 상속자로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교훈한다.
출애굽기는 하나님이 인간과 계약을 맺으시고 그것을 지키시는 분이시며, 역사의 주인이시며, 자신이 거룩하시기 때문에 택한 백성들도 거룩하게 살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들 가운데 거하시며 영광받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출애굽기 말씀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해내심과 같이 우리를 택하시고 죄에서 건져내시며, 광야 같은 우리의 인생길에 동행하시면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거룩한 삶을 살도록 훈련시키시고 마침내 영원한 하늘나라에까지 들어가게 하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겨보자.
2월 2일
모세의 출생과 성장 (출애굽기 2:1-10)
1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들어 2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3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가 갈대 사이에 두고 4 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 5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가를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6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 7 그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러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 8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 9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 10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물에서 건짐을 받은 아기
아브라함에게 큰 민족을 이루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이루시고 온 인류를 향한 구원계획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야곱의 직계가족을 애굽으로 이주시키셨고, 그곳에서 큰 민
족으로 번성하게 하셨다.
애굽 내에서 이스라엘의 인구가 늘어나 세력이 강해지는 것을 두려워한 바로왕은 이스라엘을 탄압하였고, 탄압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난이 극심해갈 때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이루어갈 한 아기를 태어나게 하셨다. 그 아기가 바로 모세이다.
바로왕은 이스라엘 여인들의 출산을 돕는 산파들에게 남자 아기가 태어나면 죽이라는 끔직한 명령을 내렸으나 산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왕의 명령을 어기고 아기들을 살려주었다. 모세의 부모 아므람과 요게벳은 태어난 아기를 3개월 동안 몰래 키우다가 더 이상 아기를 숨길 수 없게 되어 아기를 갈대상자에 넣어 나일 강에 띄워 보냈다. 마침 나일 강에 목욕하러 나왔던 바로왕의 딸이 갈대상자 안에 있는 아기를 발견하여 자신의 아기로 키우는 극적인 이야기가 출애굽기 2장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 바로왕은 아기를 죽이라고 명령하고, 그의 딸인 애굽의 공주는 아버지의 명령 때문에 강물에 떠내려가는 아기를 불쌍히 여겨 자기의 아들로 삼고 양육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어떠한 행동으로도 거역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물에서 건짐을 받은 이 아기를 통하여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애굽에서, 죄악 세상에서 건져내는 일을 시작하셨다.
2월 3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출애굽기 3:1-5)
1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2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3 이에 모세가 이르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니 그때에 4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5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우리의 삶의 자리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에 의해 물에서 건짐을 받고 애굽 공주의 아들로 성장한 모세는 어느 날 자기 동족들에게 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애굽 사람이 자기 동족 한 명을 때리는 것을 보고 분노하여 그 애굽 사람을 죽이고 모래 속에 파묻었는데 그 일이 바로 왕에게 알려져 미디안 땅으로 도망하는 처지가 되었다.
애굽의 왕자로 살다가 미디안 광야에서 양 떼를 치는 목동으로 살아가는 모세에게 어느 날 하나님이 찾아오셨다. 40년간의 왕궁에서의 생활, 40년간의 광야에서의 생활을 통해 모세를 훈련시키신 하나님이 이제 모세를 하나님의 종으로 세우시고자 부르셨다.
모세를 부르시는 하나님께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대답하자 하나님은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명령하셨다. 고대 근동 세계에서 신발 또는 발은 인간 삶의 전체적 영역, 곧 내적 품성과 외적 행동의 총체를 상징했다. 더욱이 먼지가 많은 근동지방에서는 신발이 먼지나 오물로 인해 쉽게 더러워진다. 신을 벗으라는 것은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때 자신의 온갖 불의한 행위와 죄로 오염된 성품을 버려야 함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계시는 곳은 거룩한 곳이다. 나아가 무엇이든 하나님과 관계될 때 그것은 거룩하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의 자리에 함께 계실 때 우리가 살아가는 자리는 거룩한 곳이 된다. 모세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신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죄성으로 더러워진 우리의 자아를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으로 입혀지기를 간구하자.
2월 4일
보고 듣고 알고 내려가서 인도하여 (출애굽기 3:7-12)
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8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9 이제 가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10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11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12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인간의 고통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의 고통과 간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삶의 현장 깊숙한 곳까지 관심과 사랑으로 세밀하게 지켜보신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겪는 고통을 지켜보아 알고 계셨고,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셨으며 이제 직접 이스라엘에게로 내려가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시겠다고 말씀하셨다. 그 옛날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실 것을 모세에게 알려주셨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해 가시는 목적은 분명하다. 첫째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하신 약속을 이루시는 것이고, 둘째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시기 위한 것이다. 즉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시기 위해 애굽으로 상징되는 세속적이고 불신앙적인 세상에서 이끌어내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상징되는 하나님 나라를 이루며 살게 하시기 위한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상황을 알고 계시고, 우리의 간구를 듣고 계신다. 우리에게 다가 오시고,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의 길을 인도하여 마침내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이르게 하신다. 이 사실로 인하여 우리는 이 세상에서의 삶이 고단할지라도 위로와 소망을 가지게 된다. 모든 것을 아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바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임을 깨닫고 매일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 살아가자.
2월 5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라 1 (출애굽기 12:1-11)
1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2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3 너희는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 달 열흘에 너희 각자가 어린 양을 취할지니 각 가족대로 그 식구를 위하여 어린 양을 취하되 4 그 어린 양에 대하여 식구가 너무 적으면 그 집의 이웃과 함께 사람 수를 따라서 하나를 취하면 각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분량에 따라서 너희 어린 양을 계산할 것이며 5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6 이 달 열 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7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8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 11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유월절 어린양
애굽의 바로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내어보내라는 모세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완강하게 버티다가 이미 아홉 가지 재앙을 겪었다. 이제 하나님은 애굽에 보내실 마지막 재앙을 앞두고 모세와 아론에게 그들이 해야 할 일을 가르쳐주셨다.
먼저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구원해내시는 이 때를 한 해의 첫 달이 되게 하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400년 간 애굽의 이방문화 가운데서 종으로 살던 이스라엘이 종의 신분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되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다.
그 달 10일에 각 가족의 숫자에 맞게 흠 없고 일 년 된 어린 양이나 염소를 택하여 14일까지 잘 살펴본 후 14일 해가 질 때에 그 짐승을 잡아서 그 피를 집의 출입문 좌우에 바르라고 명령하셨다. 고기는 구워서 가족이 함께 먹되 쓴 나물과 반죽을 발효시키지 않고 구운 딱딱한 빵과 함께 먹되 급히 떠날 채비를 하고 먹으라고 지시하시며 이것을 여호와의 유월절이라고 하셨다.
이것은 단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먹는 예식을 가르쳐주시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베푸실 구원에 앞서 그들이 오랜 세월 애굽에서 행하지 못했던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곧 예배를 회복하는 것이었다. 흠이 없는 어린 양을 택했음에도 혹시 발견하지 못한 흠이 있는지 4일 간 더 살펴본 후 잡는 것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이 흠이 없어야 함은 물론이고, 어린 양이 바로 인류를 죄 가운데서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버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기 때문이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피를 흘려 유월절 어린 양이 되셨다.
2월 6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라 2 (출애굽기 12:11-15)
11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12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13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의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14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 15 너희는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그 첫날에 누룩을 너희 집에서 제하라 무릇 첫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유교병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어지리라
새로운 출발
하나님은 애굽에 내릴 열 번째 재앙을 앞두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유월절을 지킬 것을 알려주셨다. ‘유월’은 ‘넘어가다’(pass over), 혹은 ‘지나가다’는 뜻으로, 하나님이 보내시는 죽음의 사자가 애굽의 장자들을 죽일 때 어린 양의 피를 문기둥에 바른 집은 죽음의 사자가 그냥 지나감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신 것을 의미한다.(출 12:11)
하나님의 지시가 떨어지면 곧 바로 애굽을 떠나야하기 때문에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순종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하여 항상 진리의 허리띠를 띠고 복음의 신을 신으며 성령의 검과 믿음의 방패로 무장하라고 교훈한 것을 상기시킨다.
하나님의 지시대로 유월절을 지키는 것에서 출애굽은 시작되었다. 추측건대 애굽에 있던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에 바른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지시이지만 순종하여 행한 집은 죽음의 사자가 그냥 넘어갔고, 순종하지 않은 집의 장자는 죽음에 넘겨졌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경험은 종에서 자유자로, 죄의 노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된 우리 모두의 경험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린 피가 자신의 구원을 위한 것임을 믿고 받아들인 우리는 육신의 죽음을 넘어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출애굽과 같은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다.
2월 7일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출애굽기 14:9-14)
9 애굽 사람들과 바로의 말들, 병거들과 그 마병과 그 군대가 그들의 뒤를 따라 바알스본 맞은 편 비하히롯 곁 해변 그들이 장막 친 데에 미치니라 10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려 여호와께 부르짖고 11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12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14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하나님이 행하시는 구원
하나님은 애굽을 빠져나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바닷가에 장막을 치라고 하시면서, 바로왕이 마음이 완악해져서 이스라엘을 추격할 것이라고 알려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앞에는 바다, 뒤에는 바로의 군대에 포위당하는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지만 하나님은 이런 위기의 상황을 통하여 애굽 사람들에게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보이시고자 하셨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아래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듣고, 보고,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위기가 눈앞에 다가오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너무 두려워서 여호와께 부르짖었고, 차라리 애굽 사람을 섬기며 종으로 사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고 하며 모세를 원망하였다. 모세에 대한 이들의 원망은 모세를 통해 그들을 이끌어 내신 하나님을 원망한 것이었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죽는 것보다는 애굽의 종으로 사는 것이 더 낫다는 그들의 불신앙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모세는 원망하는 백성들에게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어다’라고 외쳤다.
어려운 일, 위태한 일을 당할 때 사람들은 그것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원망부터 하기 쉽다. 자신들을 둘러싸는 곤경에 처하면 두려움에 떨며 하나님을 원망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행동하기 쉽다. 그러나 이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말고 잠잠히 서서 우리를 위하여 직접 싸우시며, 구원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이 행하시는 놀라운 은혜를 바라보자!
2월 8일
마라의 쓴 물 (출애굽기 15:22-26)
22 모세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매 그들이 나와서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거기서 사흘 길을 걸었으나 물을 얻지 못하고 23 마라에 이르렀더니 그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겠으므로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더라 24 백성이 모세에게 원망하여 이르되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하매 25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가리키시니 그가 물에 던지니 물이 달게 되었더라 거기서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실 새 26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
광야를 통해 훈련하시는 하나님
홍해를 건너 광야 길을 가는 백성들, 더욱이 가축들까지 이끌고 대이동을 하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물이었는데 광야에서 필요한 물을 충분히 얻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사흘 길을 걸은 후에야 겨우 물을 발견했으나 그 물이 써서 마실 수 없자 또 다시 불평이 터져 나왔다.
불평하는 백성들 앞에서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어 간구함으로서 모든 문제의 해결은 하나님을 신뢰할 때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하나님은 모세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여 쓴 물을 단물로 변화시켜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 여정은 끊임없는 훈련의 과정이었고, 하나님은 광야를 훈련장으로 사용하셨다. 광야에서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기도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지켜야 할 말씀들을 전해주시고, 이들이 불신앙을 깨닫고 순종할 것을 가르치셨다.
하나님은 광야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를 훈련시키신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기도하는 체질로 우리를 변화시키고자 하신다. 모든 변화와 치료의 주체이신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곤고한 형편에 버려두시지 않고 결국에는 쉼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인도하신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하여 우리 인생의 쓴물을 단물로 변화시켜주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살아가자.
2월 9일
만나와 메추라기 (출애굽기 16:1-7)
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엘림에서 떠나 엘림과 시내 산 사이에 있는 신 광야에 이르니 애굽에서 나온 후 둘째 달 십오일이라 2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3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4 그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5 여섯 째 날에는 그들이 그 거둔 것을 준비할지니 날마다 거두는 것의 갑절이 되리라 6 모세와 아론이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저녁이 되면 너희가 여호와께서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을 알 것이요 7 아침에는 너희가 여호와의 영광을 보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가 자기를 향하여 원망함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이기에 너희가 우리에게 대하여 원망하느냐
하늘양식
광야 길을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물과 일용할 양식이었다. 이들이 신 광야에 이르렀을 때는 애굽에서 나온 지 한 달이나 지나 식량이 다 떨어진 상태였다.
이들은 배고픔으로 인해 비록 종의 신분이었지만 애굽에서 고기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하나님의 손에 죽는 것이 더 나았겠다고 불평하였다. 하나님은 이들의 불평을 들으시고 하늘로부터 매일 만나와 메추라기를 양식으로 내려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하루에 필요한 양식을 매일 주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이 양식을 거둘 때마다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기억하게 하셨고, 매일의 양식을 공급해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가운데 이 세상에서의 양식, 물질에 대해 욕심을 가지지 말 것을 가르치셨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살았던 것처럼 쉽지 않은 길이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인생길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으로 불러내신 우리의 필요를 하늘양식으로 채워주시는 것을 경험하면서,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쌓아가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다듬어져 간다.
‘만나’는 인류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생명의 떡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 중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를 먹었기에 살 수 있었던 것처럼 오늘 우리는 생명의 떡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신앙하며 그분의 말씀을 양식으로 삼아 영적 생명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2월 10일
내 말을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출애굽기 19:1-6)
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2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이스라엘이 거기 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 3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시되 너는 이같이 야곱의 집에 말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 4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하나님의 목적
애굽에서 떠난 지 3개월이 되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내 광야에 이르러 거기에 장막을 쳤다. 이곳은 광활한 평지였기 때문에 200만 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장막을 치기에 충분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앞에서 기억하고 지켜야 할 일들을 알려주시기 위해 모세를 시내 산으로 부르셨다. 모세는 일생 동안 총 여덟 번에 걸쳐 시내 산을 오르내리며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달하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 새롭게 언약을 맺고자 하시는데, 언약을 맺기에 앞서 자신이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내셨는지 상기시키신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잘 지키면 모든 민족 중에서 하나님의 소유가 되게 하시고,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시며,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시고,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해내신 목적이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동일하게 말씀하신다. 지금까지 우리의 인생길에 하나님이 어떻게 보호하시며 이끌어주셨는지 상기해보라고 하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를 자녀로 삼아 주신 것은 우리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는 제사장과 같은 자녀로 삼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신다.
2월 11일
십계명 1 (출애굽기 20:1-10)
1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라 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4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5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7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9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 일곱 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사랑의 계명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난 지 3개월이 되었을 때 시내 광야에 이르렀다. 하나님은 모세를 시내 산으로 오르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반드시 지켜야 할 열 가지 계명을 알려주셨다. 십계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그 중 첫 번째 네 계명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간의 관계를 규정하고 있고, 나머지 여섯 계명은 가족과 이웃에 대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하나님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있게 하지 말고, 우상을 만들어 섬기지 말며,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말하지 말고,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하셨다. 이것은 백성들을 강제적인 틀에 묶어 놓아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를 통하여 영적, 육적으로 풍요한 삶을 살 수 있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의 백성이 세속에 물들지 않고 경건한 생활을 하며, 죄로 인해 생길 수밖에 없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불화를 극복하고 하나님과 화평할 수 있도록 정해주신 계명인 것이다.
예수님은 열 가지 계명 중 어느 것이 가장 크냐고 시험하여 묻는 율법학자에게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 이 두 계명이 가장 큰 계명이라고 대답하셨다.(마22:37-40) 십계명은 그리스도 안에서 두 가지 가장 큰 계명,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사랑의 법으로 발전, 승화되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는 십계명의 기본 정신은 사랑이다. 오늘도 우리가 이 사랑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하자.
2월 12일
십계명 2 (출애굽기 20:12-17)
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13 살인하지 말라 14 간음하지 말라 15 도둑질하지 말라 16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 가져야할 신앙적 자세를 네 가지로 규정한 하나님은 다섯 번째 계명으로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씀하셨다. 이 땅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하나님의 대리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며, 하나님의 복을 자녀에게 전달하는 복의 통로가 되다.
부모 공경을 강조하신 하나님은 부모를 공경하면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생명이 길어질 것이라고 복을 약속하셨다. 사도 바울도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십계명을 인용하여 에베소교회의 성도들을 교훈하였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과 훈계로 양육하고,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며 권위와 말씀에 순종하는 가정의 질서는 건강하고 안정된 사회의 근간이 되며, 가정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을 배운 자녀는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게 된다.
십계명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원하시는 것은 사랑과 순종이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말씀을 통하여 계시해주신 하나님의 뜻에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것을 원하신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육신의 부모를 사랑하고 순종하는 것을 또한 기뻐하신다.
십계명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깊이 새기며 실천하자!
2월 13일
내가 거할 성소를 지으라 (출애굽기 25:1-9)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내게 예물을 가져오라 하고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내게 바치는 모든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 3 너희가 그들에게서 받을 예물은 이러하니 금과 은과 놋과 4 청색 자색 실과 가는 베 실과 염소 털과 5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과 조각목과 6 등유와 관유에 드는 향료와 분향할 향을 만들 향품과 7 호마노며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이니라 8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9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장막을 짓고 기구들도 그 모양을 따라 지을지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집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두 가지를 계시하셨다. 하나는 율법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거처를 건축하라는 ‘성막’에 대한 말씀이다. 율법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생각을 알려주신 것이고, 성막은 하나님께 드릴 예배를 위한 것이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할 때 그것은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과 그분을 예배하는 일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로 이끌어내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생활훈련을 시키셨고, 시내산에서 말씀을 주시며 말씀훈련을 시키셨으며, 성막을 지을 것을 지시하시며 예배훈련을 시키신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올 때에 그냥 나오지 않게 하시고 애굽 사람들로부터 은금 패물과 의복, 그 외에 많은 귀한 물품을 취하게 하셨다.(출12:34) 광야에서 성막을 지을 수 있도록 필요한 물품들을 미리 예비해주신 것이다.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이 거할 성소를 지으라고 명령하신 하나님은 이제 우리를 하나님이 거주하실 성전으로 불러주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을 기대하신다. 우리를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과 허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하나님의 집으로 삼기를 원하신다. ‘너는 내가 거할 집이요, 나의 거룩한 성전이다’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오늘도 하나님의 성전으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자각하며 살아가자.
2월 14일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출애굽기 25:16-22)
16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둘지며 17 순금으로 속죄소를 만들되 길이는 두 규빗 반, 너비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 18 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두 끝에 쳐서 만들되 19 한 그룹은 이 끝에, 또 한 그룹은 저 끝에 곧 속죄소 두 끝에 속죄소와 한 덩이로 연결할지며 20 그룹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게 하고 21 속죄소를 궤 위에 덮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 22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전이 되자
하나님은 광야에서 이동하는 이스라엘 백성이 운반하기 쉽게 천막과 같은 모양으로 성소를 만들게 하셨고, 성소의 세세한 부분과 그 안에 둘 성물들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자세히 알려주셨다. 성소 안의 가장 거룩한 곳인 지성소에는 속죄소라고 불리는 가장 거룩한 자리를 만들고, 그 아래는 상자모양으로 만들어 상자 안에 하나님이 주실 십계명을 기록한 두 돌판을 넣어 보관하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거할 성소를 지으라고 하신 목적은 그곳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만나기 위함이었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한 장소를 거룩하게 구별하셔서 자신의 백성을 만나고자 하셨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인간을 만나기 위해 만날 장소를 만들라고 하시고, 그곳으로 찾아오시겠다고 한 것은 인간이 이해하기 어려운 놀라운 은혜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만나기 위해 부르시고, 우리는 그 부르심에 응답하여 예배로 하나님께 나아간다. 이제 하나님은 우리를 만나주실 뿐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의 집, 성전으로 삼으시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자 하신다.
우리의 인생 속에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신 은혜와 여러 가지 조건들을 가지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전의 구조를 가진 인생으로 자신의 삶을 경영해 가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은혜를 허락해주셨으므로 자신의 삶을 어떻게 경영해나갈 것인지는 전적으로 우리의 신앙적 결단에 달려있다.
2월 15일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 (출애굽기 29:43-46)
43 내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 내 영광으로 말미암아 회막이 거룩하게 될지라 44 내가 그 회막과 제단을 거룩하게 하며 아론과 그의 아들들도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며 45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 46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로 나아가자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생활하던 40년 동안 매일 성막으로 부르심을 받으며 예배훈련을 받았다. 광야에서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의 삶의 가장 중심 위치에 성막이 있었고, 그들은 매일 성막을 바라보며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였다. 그들이 이동할 때는 성막의 중심인 언약궤가 제일 먼저 움직이며 그들이 가야할 길을 이끌었다.
하나님이 광야에서 성막을 짓게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이 매일 하나님 앞에 나아가, 즉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로 나아가 하나님의 영을 공급받고 세상에서 하나님의 영으로 살아가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나아가 그들의 광야길, 인생길을 하나님이 인도하신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알게 하기 위함이었다.
예배는 하나님께 최고의 가치, 최고의 사랑을 드리는 일이다. 자신의 주권을 하나님께 내어드리고, 자신의 삶의 최우선의 목적을 하나님께 드리는 결단이다. 예배는 우리 인생의 광야훈련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매일 성막으로 나아가 하나님을 만나며 하나님의 영, 하나님의 인격, 하나님의 사상, 하나님의 철학으로 덧입고 나와 그 능력과 그 영광으로 살아가야 한다.
매일의 삶을 하나님의 영을 공급받는 것으로 시작한다면 우리는 얼마나 놀라운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인가? 그러므로 매일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께로 나아가자. 우리의 삶의 중심에 계시고, 우리의 인생길을 이끌어주시는 하나님과 교통하기 위해 예배의 자리로,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로 나아가자!
2월 16일
내 사자가 네 앞서 가리라 (출애굽기 32:30-35)
30 이튿날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큰 죄를 범하였도다 내가 이제 여호와께로 올라가노니 혹 너희를 위하여 속죄가 될까 하노라 하고 31 모세가 여호와께로 다시 나아가 여짜오되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 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32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3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내가 내 책에서 그를 지워버리리라 34 이제 가서 내가 네게 말한 곳으로 백성을 인도하라 내 사자가 네 앞서 가리라 그러나 내가 보응할 날에는 그들의 죄를 보응하리라 35 여호와께서 백성을 치시니 이는 그들이 아론이 만든 바 그 송아지를 만들었음이더라
모세의 중보기도
하나님은 시내산으로 모세를 부르시고, 이스라엘 백성이 지켜야 할 열 가지 계명을 두 돌판에 직접 기록하셔서 모세에게 주셨다. 산 아래에 있던 백성들은 모세가 산에 올라간 지 40일이 되도록 내려오지 않자 기다리지 못하고 모세의 형인 아론을 재촉하여 자신들을 인도할 신으로 금송아지 형상을 만들었다.
모세가 시내산 아래 백성에게 돌아와 그들이 행한 일을 보고 분노하여 아론을 책망하며, 우상을 섬긴 이들을 다 처벌하였다. 모세는 이렇게 쉽게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서 금신상을 만들고 그것에 절하며 섬긴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구해내고자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다. 모세의 중보기도를 받아들이신 하나님은 모세에게 백성을 인도하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사자를 모세와 백성들 앞에 보내서 그들을 인도해주실 것을 확인시켜 주셨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중재하며 기도하는 모세의 모습에서 우리의 죄를 대신 갚아주시고 중보기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데 우리는 종종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쉽게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어리석게 행동한다. 기도의 응답이 더딜 때에, 원하는 일이 쉽게 풀리지 않을 때에 우리는 인내하며 기다리지 못하고 세상적인 방법을 찾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이러한 우리를 위해 오늘도 하나님의 사자를 우리 앞에 보내주신다고 말씀하신다. 우리의 인생길을 완전하게 계획하고 이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자.
2월 17일
성막에 임재한 하나님의 영광 (출애굽기 40:34-38)
34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35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36 구름이 성막 위에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 37 구름이 떠오르지 아니할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 38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
하나님의 구원 경영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고난 가운데 있었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모세를 준비하시고 모세를 통하여 이 민족이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도록 계획하셨다. 유월절 속죄양을 통해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고, 애굽을 떠나 긴 신앙여행을 하게 하셨다.
하나님은 애굽을 빠져나온 이스라엘 백성을 홍해 앞에 세우셨는데, 홍해를 건넘으로 세례를 받게 하려는 의도였다. 바로왕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애굽의 우상숭배문화 중심에서 하나님의 법도 중심으로, 자신의 욕망 중심에서 하나님의 질서 중심으로 삶을 전환하겠다는 결단이 세례이며, 그 일을 반복하여 훈련하는 현장이 광야였다.
하나님은 광야를 지나는 이스라엘을 시내 산으로 인도하셔서 하나님의 율법과 성막을 통해 자신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셨다. 시내 산에서 하나님은 애굽의 정신에 익숙해져 있는 이스라엘에게 자신의 깊은 생각과 철학을 가르치셨다.
광야에서 성막을 짓게 하신 하나님은 백성들을 매일 성막으로 초대하여 하나님과 교통하게 하셨다. 우리가 예배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마다 우리의 죄가 씻어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를 원하며, 땅의 것이 아닌 하늘의 것으로 채우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영과 교통하게 된다.
출애굽기는 하나님의 구원경영을 보여준다. 우리를 구원하시고 하나님과 교제하며 이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성화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경영 안에 우리가 있음을 감사하자!
2월 18일
잠언의 목적 (잠언 1:1-6)
1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 2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3 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직하게 행 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4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이니 5 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이 더할 것이요 명철한 자는 지략을 얻을 것이라 6 잠언과 비유와 지혜 있는 자의 말과 그 오묘한 말을 깨달으리라
지혜로운 인생
잠언의 사전적 의미는 ‘훈계’, 혹은 ‘경계가 되는 짧은 말’로 올바른 삶에 대한 지혜가 담긴 교훈을 말한다. 잠언의 대부분은 솔로몬이 기록하였으므로 히브리어성경과 헬라어성경에서는 ‘솔로몬의 잠언’으로 칭한다. 솔로몬은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법을 따르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 것을 권면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신의 전 생애를 통한 신앙적 굴곡과 훈련,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잠언을 기록하였다.
구약성경 중 욥기와 잠언, 전도서는 지혜문학서이다. 이 성경들은 ‘인생은 무엇이며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이 세상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인생의 실존적 물음들에 대해 가장 포괄적이고 직접적인 답을 제시해준다.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시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주셨다. 우리가 마음을 다해 매일 매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는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성경을 깨닫도록 도와주시며, 말씀대로 행할 수 있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뜻하시는 대로 우리의 삶이 더욱 온전해지도록 도우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도 하루를 살아가며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듯이 성경이 알려주는 지혜의 말씀들 앞에서 자신의 삶을 비춰보며 자신에게 물어보자. ‘나는 진실로 지혜로운 삶을 살기를 원하는가? 지혜로운 삶을 살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고 있는가?’
2월 19일
지혜가 주는 유익 (잠언 2:1-8)
1 내 아들아 네가 만일 나의 말을 받으며 나의 계명을 네게 간직하며 2 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며 네 마음을 명철에 두며 3 지식을 불러 구하며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며 4 은을 구하는 것 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으면 5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 6 대저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그 입에서 내심이며 7 그는 정직한 자를 위하여 완전한 지혜를 예비하시며 행실이 온전한 자에게 방패가 되시나니 8 대저 그는 정의의 길을 보호하시며 그의 성도들의 길을 보전하려 하심이니라
지혜를 구하는 하나님의 자녀
잠언기자는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를 얻기 위해 가져야 할 태도를 가르쳐준다. 받는다, 간직한다, 귀를 기울인다. 마음에 둔다는 등의 여러 표현을 통해 간절한 마음으로 지혜를 구하여야 함을 알려준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7장7절에서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고 하신 말씀과 일맥상통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주의 깊게 귀 기울여야 하고, 말씀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법을 배워야 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깨닫기 위해서 깊이 생각하며 묵상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훈련을 통하여 비로소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명철을 하나님으로부터 얻게 된다.
우리는 물질적인 것들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부’는 인간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그러나 진정한 부요함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온다는 것을 우리는 때로 깨닫지 못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재물을 얻으려고 열정을 쏟는 것처럼 하나님을 찾기에 힘쓰기를 바라신다. 마치 은을 구하는 것같이,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같이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기를 바라신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지혜를 힘입어 살아가기를 소망하며, 꾸짖지 않으시고 후히 주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우리의 마음을 열어놓자.
2월 20일
하나님의 법과 명령 (잠언 3:1-10)
1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2 그리하면 그것이 네가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3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게 하지 말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4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8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를 윤택하게 하리라 9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10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하나님이 예비하신 복
성경에는 ‘하라, 하여야한다’라는 말씀 보다는 ‘하지 말라, 하지 말아야한다’는 말씀이 훨씬 더 많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통제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나타내는 방법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제하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더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내면 깊은 곳까지 알고 계시며, 우리를 도우시기 위해 하나님의 무한하신 지혜를 나누어 주고자 하신다.
인간이 지혜의 근본이 되시는 하나님과 수직적인 관계를 바르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순종하고 예배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뿐 아니라 들은 것을 생활 속에서 순종함으로 실천하는 것이 지혜의 출발이며, 말씀대로 행하는 자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게 된다면 훨씬 더 복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잠언서 기자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 얻게 되는 결과를 알려주고 있다. 이 세상에서 장수하며 평강을 누리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게 되며, 삶의 길을 지도받게 되고, 몸과 마음의 건강과 함께 물질적인 복도 풍성하게 받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의 삶의 기준을 어디에 맞추고 살아갈 것인지 생각해보자. 나의 힘과 재능, 나의 지식을 의지하여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법과 명령을 따르는 가운데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하나님이 예비하신 복을 누리며 살아갈 것인지 결정하자.
2월 21일
게으름에 대한 경계 (잠언 6:6-11)
6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7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8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 9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누워 있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10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면 11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영적인 잠에서 깨어나자
개미는 지극히 작고 연약하여 힘이 없지만 겨울을 내다보고 미리 양식을 준비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벌과 같이 군집생활을 하지만 벌의 무리처럼 계급과 서열로 나누어지지 않고 각기 자신이 맡은 일을 이행한다.
잠언기자는 개미를 예로 들면서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여 미래를 대비하지 않는 어리석음을 경고하고, 성실하게 부지런히 일함으로써 미래를 준비해야 함을 권면한다. 또한 마지못해 수동적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감당해야 함을 개미를 통해 배우라고 한다.
현대인들은 생활 자체가 너무 바빠서 게으를 여가도 없는 것 같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게으름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자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정립하지 못하면 삶이 무기력해지고, 나태해진다. 영적인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하며 신앙으로 무장하기를 미룬다. 겉으로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으나 실상은 영적 고갈로 인해 메마르고 공허하다.
영적인 게으름에서 벗어나 부지런해져야 할 동기부여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우리를 사랑하는 자녀로 삼아주신 하나님은 우리가 잠에서 깨어 맑은 정신으로 하나님과 함께 있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자. 영적으로 게을러지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다면 그것은 바로 사탄과 가까워지는 것임을 기억하고 깨어있기를 힘쓰자.
2월 22일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 (잠언 8:22-31)
22 여호와께서 그 조화의 시작 곧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으며 23 만세 전부터, 태초부터, 땅이 생기기 전부터 내가 세움을 받았나니 24 아직 바다가 생기지 아니하였고 큰 샘들이 있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며 25 산이 세워지기 전에, 언덕이 생기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니 26 하나님이 아직 땅도, 들도, 세상 진토의 근원도 짓지 아니하셨을 때에라 27 그가 하늘을 지으시며 궁창을 해면에 두르실 때에 내가 거기 있었고 28 그가 위로 구름 하늘을 견고하게 하시며 바다의 샘들을 힘 있게 하시며 29 바다의 한계를 정하여 물이 명령을 거스르지 못하게 하시며 또 땅의 기초를 정하실 때에 30 내가 그 곁에 있어서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그의 기뻐하신 바가 되었으며 항상 그 앞에서 즐거워하였으며 31 사람이 거처할 땅에서 즐거워하며 인자들을 기뻐하였느니라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헬라어로 시간의 개념은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크로노스’의 시간으로 시간의 연속적인 흐름을 뜻한다. 연대기적인 시간을 말하는 크로노스의 시간은 시계가 똑딱똑딱하는 사이에 흘러가고,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역사가 된다. 또 다른 시간의 의미는 ‘카이로스’이다. 카이로스는 기회, 순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카이로스는 놓치면 다시 붙잡을 수 없는 기회의 시간을 말한다. 이것은 크로노스와 달리 어떤 사건, 기회 혹은 위기로 이해되는 의미의 시간이다.
어떤 의미이든 시간은 참 소중한 것이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격언이 있지만 시간은 물질의 가치로
환산하거나 비교할 수 없다. 시간은 저축할 수 없고, 복구할 수도 없으며,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잠언기자는 말하는 지혜는 근원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일 뿐 아니라 나아가 하나님 자신이며, 하나님의 지혜가 이 세상에 오셔서 스스로를 십자가에서 희생시킴으로써 참 생명을 온 인류에게 가져다주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사실로 귀결된다.
우리는 이 세상의 인생길에서 크로노스적 시간을 살아간다. 우리의 크로노스의 시간이 하나님을 만나고, 구원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특별한 사건의 시간, 카이로스의 시간이 되도록, 크로노스의 시간을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오늘도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자.
2월 23일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 (잠언 10:8-14)
8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계명을 받거니와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리라 9 바른 길로 행하는 자는 걸음이 평안하려니와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드러나리라 10 눈짓하는 자는 근심을 끼치고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느니라 11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12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 13 명철한 자의 입술에는 지혜가 있어도 지혜 없는 자의 등을 위하여는 채찍이 있느니라 14 지혜로운 자는 지식을 간직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에 가까우니라
행복을 만드는 말의 능력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에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가진 소아신경과 의사 벤 카슨 박사가 있었다. 그는 다른 의사들이 포기한 환자들까지도 수술해서 완치시키는 의술을 가졌고, 1987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머리와 몸이 붙은 샴쌍둥이를 분리하는 수술을 성공시켰다.
벤 카슨은 어두운 성장기를 보냈다. 그가 어렸을 때 그를 보고 세계적인 의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빈민가에서 태어났고, 어렸을 때 부모가 이혼하여 편모 슬하에서 자랐고, 피부가 검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으며, 불량한 학교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항상 아들을 격려하고 칭찬하였다. “벤, 너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 너는 잘될거야.” 어머니의 격려와 용기를 주는 말들은 아들로 하여금 ‘신의 손’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능한 의사가 되게 하는 밑받침이 되었다.
사람의 말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다. 말 속에는 하나님이 주신 권세가 들어 있다. 잠언기자는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느니라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잠18:20-21)고 말씀한다.
오늘 하루를 지내며 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행여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닌지 주의하자. 주님의 사랑이 내 안에 가득하고, 그것이 말로 표현되어 나와서 내 입의 말들이 다른 이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며 행복하게 할 뿐 아니라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능력이 되기를 간구하자.
2월 24일
지혜 있는 자의 혀 (잠언 15:1-7)
1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2 지혜 있는 자의 혀는 지식을 선히 베풀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쏟느니라 3 여호와의 눈은 어디서든지 악인과 선인을 감찰하시느니라 4 온순한 혀는 곧 생명나무이지만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5 아비의 훈계를 업신여기는 자는 미련한 자요 경계를 받는 자는 슬기를 얻을 자니라 6 의인의 집에는 많은 보물이 있어도 악인의 소득은 고통이 되느니라 7 지혜로운 자의 입술은 지식을 전파하여도 미련한 자의 마음은 정함이 없느니라
입술의 열매
우리는 날마다 많은 사람을 만나서 많은 말을 하며 살아간다. 잠언기자는 입술의 열매에 대하여 두 가지 교훈을 주고 있다.
첫째,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약1:20)’는 말씀처럼 분노는 하나님의 일을 방해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분노를 다스리고 사랑과 화해로 문제를 해결해나가기를 원하신다.
둘째, ‘온순한 혀는 곧 생명나무’와 같다는 것이다. 온순한 혀는 ‘부드러운 말’, ‘따뜻한 말’ 등으로 번역되기도 하였고, 영어성경에는 ‘치료를 가져오는(brings healing)’으로 기록되어 있다. 상처받은 마음을 온순한 혀로 어루만져 주고, 치료해주는 입술의 말은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다.
링컨은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새어머니를 맞았다. 하루는 새어머니가 링컨에게 물었다. “네 이름이 구약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과 같은데 ,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니?” 링컨은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듣긴 했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새어머니는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제 아브라함이 얼마나 귀한 이름인지 알겠니?”라고 말했다. 어머니를 잃은 상처를 안고 살던 링컨은 그 말을 들은 뒤로 마음속에 자부심이 생겼고, 자신의 이름처럼 살겠다고 다짐하여 결국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이 되었다. 새어머니의 온순한 혀가 그의 상처를 치유하고 귀한 열매를 맺게 한 것이었다.
나의 입술은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지,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지, 아니면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서 오늘 하루도 유순한 대답과 온순한 혀로 아름다운 입술의 열매를 맺고자 힘쓰며 살아가자.
2월 25일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잠언 16:1-5)
1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 2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3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4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 5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하나님의 주권
잠언 16장부터 22장까지는 총 375개의 여러 주제들을 담고 있는 짧은 금언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금언들은 의인과 악인의 생활태도를 대칭적으로 비교하고 있어 지혜로운 자들로 하여금 악한 행위를 버리고 의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권면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주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의뢰하는 것이 믿음의 사람이 가져야할 지혜로운 삶의 자세라는 것이다. 사람이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추진해가지만 그러한 계획의 성패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속해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사람은 본성적으로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릇되게 행한 일까지도 합리화시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애쓴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외적 행동과 일의 결과 뿐 아니라 내면의 동기와 목적, 방법까지도 완벽하게 보고 알고 계시며 정확하게 판단하신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이 해야 할 것은 모든 일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 ‘맡긴다’는 것은 문자적으로 ‘굴려보낸다’는 의미이고, 라틴어성경에는 ‘보인다’라고 번역되어 있다. 마치 어린 아이가 부모에게 자신의 생각을 내보이고 도움을 요청하듯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것이다.
잠언기자는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고 말한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우리도 잠언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의지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계획과 행함을 이끌어주셔서 선한 결과를 이룰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하자.
2월 26일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신다 (잠언 17:1-7)
1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2 슬기로운 종은 부끄러운 짓을 하는 주인의 아들을 다스리겠고 또 형제들 중에서 유업을 나누어 얻으리라 3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4 악을 행하는 자는 사악한 입술이 하는 말을 잘 듣고 거짓말을 하는 자는 악한 혀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느니라 5 가난한 자를 조롱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주를 멸시하는 자요 사람의 재앙을 기뻐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할 자니라 6 손자는 노인의 면류관이요 아비는 자식의 영화니라 7 지나친 말을 하는 것도 미련한 자에게 합당하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거짓말을 하는 것이 존귀한 자에게 합당하겠느냐
화평을 만들어 가는 사람
제2차 세계대전 때 네델란드인 코리 가족은 유태인들을 숨겨주었다가 악명 높은 라벤스부르크 수용소로 끌려갔다. 그곳에서 가족들은 고문을 당하며 죽어갔고, 코리 혼자 살아남았다.
그 후 날마다 독일을 저주하며 살던 그녀에게 주님이 명령하셨다. ‘독일인을 사랑하라. 가서 용서의 복음을 선포하라.’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코리는 어느 날 집회를 마친 후 그녀에게 인사하려고 다가오는 한 사람을 보고 충격에 쓰러질 뻔하였다. 그 남자는 바로 아버지와 언니를 잔인하게 고문하여 죽게 한 수용소 간수였다. 하나님은 코리에게 ‘그를 용서하라’고 말씀하셨고, 코리는 ‘아니요, 할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하나님은 다시 ‘나는 너에게 용서할 마음이 있는지 묻는 것이 아니다. 그를 용서하라고 명령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결국 코리는 그를 포옹하고 속삭였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이 실화의 주인공인 코리 덴 붐 여사는 후에 이렇게 고백하였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순종할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용서하는 능력과 함께 깊은 평화, 하나님의 놀라운 임재를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자녀들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신다. 잠언 말씀은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화평
이 먼저 가정에서 시작됨을 알려준다. 가정의 화평은 세상에서 아름다운 인간관계로 발전한다. 예수님은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5:9)’라고 말씀하신다. 오늘 하루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화평을 만들어 가는 자‘로 살아가자. 화평하게 하는 자가 진정 하나님의 자녀이고, 가장 지혜롭게 세상을 사는 사람이다.
2월 27일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날이 오랠 때 (민수기 9:15-22)
15 성막을 세운 날에 구름이 성막 곧 증거의 성막을 덮었고 저녁이 되면 성막 위에 불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서 아침까지 이르렀으되 16 항상 그러하여 낮에는 구름이 그것을 덮었고 밤이면 불 모양이 있었는데 17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는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곧 행진하였고 구름이 머무는 곳에 이스라엘 자손이 진을 쳤으니 18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였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으며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들이 진영에 머물렀고 19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날이 오랠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행진하지 아니하였으며 20 혹시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날이 적을 때에도 그들이 다만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영에 머물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였으며 ... 22 이틀이든지 한 달이든지 일 년이든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진영에 머물고 행진하지 아니하다가 떠오르면 행진하였으니
기다리게 하시는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길을 갈 때 하나님은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며 낮이나 밤이나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않으셨다(출13:22).
애굽에서 나온 둘째 해 첫째 달,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성막을 완성하여 세웠을 때 성막 위에 구름이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였다. 하나님은 광야 길을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 이동하지 말고, 구름이 떠오를 때에는 이동하라고 명령하셨다.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는 날이 오랠 때 이들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신앙의 연단을 받았다. 뜨거운 대낮의 태양열과 저녁의 추위, 광야의 척박함 등 끊임없이 괴롭히는 환경 속에서 언제 떠나야하는지 모른 채 머물러 있는 것은 광야를 이동해 가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지겨운 일이었을 것이다. 날마다 성막을 바라보며 성막 위에 머무른 구름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심정을 상상해보자. 답답하고 힘들어도 그들은 구름이 움직일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이었고, 이것을 통해 그들의 순종하는 신앙이 훈련되었다.
다윗은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시40:1)라고 고백한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를 기다리게 하신다. 견딜 수 없는 힘들고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나 응답이 느껴지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을 앞서 가지 말자. 우리가 기다리고 기다리면 하나님은 계획하신 완전한 시간에 우리를 진행하게 하실 것이다.
2월 28일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시편 37:3-11)
3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을지어다 4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라 5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6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7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8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 9 진실로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을 차지하리로다 10 잠시 후에는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 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 11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가 받는 복
시편기자는 우리의 길을 여호와께 맡길 때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이라고 가르친다. 주님께 우리의 길을 위탁하는 것은 우리의 재능을 완전하게 사용하는 첫 번째 길이다. 우리가 만일 우리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맡긴다면 우리 속에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이 생수의 강 같이 흘러 넘치게 될 것이다.
고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조지 뮐러목사님은 영국 브리스톨에 고아원을 세우고, 1898년 93세의 일기로 소천하기까지 약 15만 명의 고아들을 기도로 양육하며 하나님께서 친히 일하심을 보여주었다. 그는 살아 계신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며 고아원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간구하던 중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 81:10)는 말씀에 힘입어 이 일을 시작하였다.
뮐러목사님은 신실하신 하나님을 온전히 의뢰하며 믿음으로 기도하여 일생에 5만 번 이상의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 하나님은 영원토록 동일하시며, 자신을 의뢰하는 자들을 기꺼이, 넉넉히 도우시는 분이심을 고아원 사역을 통해 증거하였다. 기도하지 않는 것은 `생명줄'을 놓치는 것이라고 하며 고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매일 기도하였다.
우리의 말의 재능이나 지적인 능력, 가진 물질이 타인에 비해 보잘 것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
나 하나님은 그것이라도 하나님께 맡기기를 원하실 것이다. 그러면 주님께서 우리의 의를 빛 같이, 우리의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며, 자신을 의뢰하는 자가 받는 은혜를 우리를 통해 드러내실 것이다.